CHAPTER 06 / SECTION 04
6.4 공시와 달력, 거시지표의 시점 맞추기
재무제표와 거래 일정, 거시지표를 실제로 알 수 있었던 시점에 맞춥니다.
분기가 끝난 날과 재무 숫자를 본 날
연구자가 3월 말 결산 기업의 장부가치로 4월 주식을 고른다. 3월 말 장부가치가 600억 원이라는 사실이 5월 15일에 공개됐다면 4월 판단에는 앞서 공개된 500억 원을 써야 한다. 두 날의 시가총액이 각각 1,000억 원이라고 가정하면, Book-to-Market Ratio(장부가치 대 시장가치 비율)는 공개 전 , 공개 후 이다. 다음 날 시가총액이 1,200억 원이면 장부가치는 그대로여도 비율은 다시 0.5가 된다. 분자와 분모의 갱신 주기를 따로 관리하는 이유다.
- 3월 31일 · 결산
새 분기의 측정 기준일이다. 주문 후보에는 직전 공개 수치 500억 원을 사용한다. - 5월 15일 · 공시 직전
같은 날이어도 아직 새 수치를 받을 수 없다. - 5월 15일 · 공시를 받은 뒤
다음 판단 시점부터 600억 원을 사용한다. - 6월 · 정정 공시
정정 수치는 이 시점 이후 판단에 반영한다. 앞선 판단은 당시 수치로 재현한다.
장 마감 뒤 공시라면 그날 장 마감에 이미 확정된 주문에는 이전 값이 들어간다.
Point-in-Time Correctness(시점 정확성)를 지키려면 실제 공시·수신 시각과 정정 전후의 Vintage(당시 공개본)를 보관한다. 공개 시간이 없어서 결산일 뒤 60일 또는 90일을 기다리는 규칙을 쓰면 두 규칙은 서로 다른 날짜에 신호를 바꾼다. 대기 기간이 짧으면 실제 공개 이전 값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따로 점검한다. 종목 간 비교에서는 같은 날짜에 업종별로 순위를 매겨 산업별 장부가치 수준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천천히 변하는 값이 알려 주는 네 가지
| 계열 | 대표 입력 | 비교할 내용 |
|---|---|---|
| Value(가치) | 장부가치 대 시장가치, 이익수익률 | 시장 가격에 비해 장부 가치나 이익이 큰지 |
| Profitability(수익성) | 영업 수익성, 매출총이익률 | 영업 활동에서 이익을 얼마나 남기는지 |
| Investment(투자) | 자산 증가율, 설비 투자 | 사업에 투입하는 자산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
| Quality(품질) | 발생액, 레버리지 | 회계 이익과 현금의 차이나 부채 의존도가 큰지 |
재무 지표는 몇 주에서 몇 년에 걸친 수익률 차이를 연구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단기 전략에서는 상태로 쓸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같은 단기 하락 뒤에도 부채가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의 회복 패턴이 다를 수 있다. 업종·종목 범위를 고정하고 신호가 그 집단들에서 각각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새 실적과 기대치의 차이를 쓸 때는 실적 발표 이전의 기대치도 당시 버전으로 보관한다.
분기 장부가치를 약 63거래일 동안 매일 채워 넣으면 표의 행은 63개가 되지만 분자에는 같은 정보가 들어 있다. 시장 가격은 매일 바뀌므로 비율 전체가 같은 것은 아니다. 자료가 반복된 만큼 독립 관측이 늘었다고 보고 오차를 줄이면 증거가 과장된다. 5장의 Effective Sample Size(유효 표본 크기)와 Uniqueness Weighting(고유성 가중)을 적용할 때는 같은 발표의 관측과 서로 겹치는 라벨을 확인하고, 발표별·시간 구간별로도 결과를 요약한다.
예정된 시각과 발표 뒤에 생긴 정보를 분리한다
다음 실적 발표가 수요일 장 마감 뒤라고 확인했다면 월요일의 입력에 남은 거래 세션 수를 넣을 수 있다. Time to Event(사건까지 남은 시간)는 이 값을 정한 최대 거리에서 자른다. 발표 전·발표 구간·발표 후로 나누면 상태를 비교하기 쉽다. 발표 예정일이 나중에 바뀌었다면 월요일 입력에는 월요일에 볼 수 있었던 달력만 쓴다. 발표 후 수익률이나 실적 수치는 발표 전에는 사용할 수 없다. Post-event Decay(사건 후 감쇠)는 발표가 들어온 뒤 시간이 지나며 그 신호를 약하게 반영하는 별도 가설이다.
하루의 마지막 구간과 다음 날 첫 구간은 시간 번호만 보면 멀다. 시간대를 원 위의 위치로 바꿔 사인·코사인 한 쌍으로 표현하는 Cyclical Encoding(순환 인코딩)은 주기가 이어지는 위치를 가깝게 둔다. 한 주나 한 달도 같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Fourier Terms(푸리에 항)을 추가하면 한 주기 안에서 여러 번 반복하는 모양도 표현하지만 항이 많아지면 작은 요동까지 맞추기 쉽다. 개장·경매·휴장, 선물 교체와 펀딩 정산에는 전략과 같은 시간대와 거래 달력을 쓴다. 하루가 원 위에서 이어진다는 표현도 장외 시간에 거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
느린 경제 지표에서 당일의 환경 읽기
국채 10년 금리가 4.0%, 2년 금리가 4.5%라면 Yield-Curve Slope(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10년−2년 기준 −0.5%p다. 과거 평균이 +0.5%p, 표준편차가 0.5%p라면 표준점수는 다. 장단기차가 평소보다 낮은 환경에서 캐리나 상대 가치 전략이 다르게 움직이는지 나눠 본다. 2년 대신 3개월 금리를 쓰면 당장의 정책금리에 더 가까운 만기와 비교한다. 며칠을 평균 내는 선택은 값이 안정되는 대신 새 충격을 늦게 반영한다.
정책금리, 신용 스프레드, 통화 간 자금 조달 비용 차이, Volatility Index(변동성 지수, VIX)의 수준이나 순위도 환경을 설명한다. 공식 통계가 나오기 전 현재 경제 상태를 추정한 Nowcast(현황 추정치)는 당시 만들었던 추정값을 사용한다. 시장이 물가 상승률 2.5%를 예상했는데 3.0%가 공개됐다면 Macro Surprise(거시 서프라이즈)는 +0.5%p다. 예상치 제공처나 조사 시각을 바꾸면 차이도 바뀐다. 어느 국가의 발표가 어느 시장의 거래보다 먼저였는지, 발표 사이에는 마지막 관측치를 언제까지 유지하는지 적는다. 이후 개정된 통계 대신 개정 이력이 있는 자료에서 당시 공개값을 복원한다.